내년 미국PGA투어에서 뛰는 박성준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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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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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질랜드에서 기초 다지고 일본에서 첫 승 거둔 ‘다크 호스’…장타보다는 아이언샷·퍼트 주무기…김경태·배상문과 동갑내기

지난해 일본골프투어 바나 H컵 KBC오거스타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박성준.                                                           [사진=JGTO 홈페이지]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와 박성준(28)이 지난 22일 웹닷컴(2부)투어 피이널을 통해 2014-2015시즌 미국PGA 투어카드를 땄다.

김민휘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골프 개인 ·단체전을 휩쓸어 이미 이름이 알려졌다. 프로 데뷔연도인 2012년에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도 했다.

그 반면 박성준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가 국내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고, 일본골프투어(JGTO)에서 1승만 올린 것도 덜 알려진 요인이다.

박성준은 1986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이던 13세 때 뉴질랜드에서 스스로 골프에 입문했고 16세 때 귀국해 한국 주니어대표도 지냈다.

2006년 프로가 됐다. 박성준은 그해 전남 나주의 골드레이크CC에서 열린 KPGA투어 ‘중흥 골드레이크오픈’에서 강경남과 연장승부를 벌인 끝에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챔피언에게 가려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로 데뷔 초기에 우승할뻔한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2007년과 2008년에 군복무를 했다. 2009년 코스에 복귀해 KPGA 2,3부투어에서 몇 차례 우승했다. 2010년에는 JGTO 2부투어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그 이듬해에 일본 투어에 진출했다.

2011년엔 김형성(현대 하이스코)과 함께 한국대표로 월드컵골프대회에 나가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동갑내기인 김경태(신한금융그룹)의 활약에 자극받은 그는 2011년과 2012년 JGTO투어에서 활약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고 2013년 ‘바나 H컵 KBC 오거스타’에서 마침내 국내외 정규투어 첫 승을 올렸다. 박성준은 그 다음주 열린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도 연승 기회를 맞았으나 연장전에서 일본 남자골프의 ‘간판’으로 떠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에게 패했다.

그는 그 해에 2위도 네 차례나 하며 시즌 상금랭킹 5위를 기록했다.또 한 차례도 커트탈락하지 않은 안정된 기량을 보였다.

올들어서는 JGTO와 미국PGA 웹닷컴투어를 오가며 내년 투어카드를 노렸으나 시즌 상금랭킹 25위안에 들지 못해 파이널(4개 대회)로 밀려났다. 파이널 네 대회 가운데 초반에는 부진했으나 3차전에서 공동 14위를 한 데 이어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며 ‘꿈의 무대’인 미국PGA투어에 진출하게 됐다.

175㎝ 73㎏로 왜소한 체격이다. 키는 최경주(SK텔레콤)와 비슷하나, 몸은 최경주에 비해 홀쭉하다. 따라서 장타보다는 아이언샷을 잘 구사한다.

올시즌 그가 웹닷컴투어에서 기록한 드라이버샷 평균거리는 288.1야드로 이 부문 100위밖이다. 라운드당 퍼트수는 1.757개로 32위, 샌드세이브는 55.56%로 15위다.

일본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두고 미국 무대로 간 사례는 이동환(CJ오쇼핑)이 있다. 이동환은 2013년과 2014년 미국PGA투어에서 활약했으나 올해 성적 부진으로 내년 투어카드를 받지 못했다.

박성준이 이동환의 전철을 밟을 지, 국내 우승은 없지만 일본에 이어 미국PGA투어에서도 우승하는 최초의 한국선수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박성준은 한국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KB금융그룹) 위창수(테일러메이드) 김비오(SK텔레콤) 강성훈(신한금융그룹) 노승열(나이키) 배상문(캘러웨이) 김시우 이동환 김민휘에 이어 열 하나째로 미PGA투어 에 진출했다.


 ◆박성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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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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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28세(1986년 6월9일생)
동갑내기                      김경태 배상문
체격                            175㎝ 73㎏
골프입문                      초등학교 5(13세)
프로입문                      2006년 4월28일
KPGA투어 데뷔             2011년
JGTO투어 데뷔             2011년
장기샷                         아이언샷
드라이버샷 거리           288.1야드(2013년 기준)
우승(1회)                     JGTO 바나H컵 KBC오거스타(2013년)
국내 최고성적               2위(2006년 중흥골드레이크오픈)
주요 성적                     2011년 월드컵 공동 9위(김형성)
특이사항                      뉴질랜드에서 골프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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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이 지난주 열린 미국PGA 웹닷컴투어 투어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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