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무원 샤오미 '사용 금지령'? 개인정보 보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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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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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중국산 스마트폰 샤오미의 보안성 우려로 공무원들에게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대만 당국이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小米) 스마트폰을 개인정보 유출 위험 우려로 공무원들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홍콩 다궁바오(大公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장이화(江宜樺) 행정원장(총리)는 23일 “유관 부처에 3개월 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책을 마련하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 과학기술 부문에서 정부와 일반인의 샤오미 스마트폰 보안 안전성을 검사한 후 상세한 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조만간 발표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샤오미 스마트폰 일부 기종에서 사용자동의 없이 일부 개인정보가 베이징에 있는 서버로 무단 전송되고 있다는 보도가 흘러나오면서 샤오미 스마트폰 보안 문제가 부각됐다.

장이화 행정원장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역시 앞서 보안성 평가에서 정보 유출 우려가 있어서 현재 대만 정부 부처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샤오미는 대만에서 잇달아 말썽을 일으키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앞서 8월 샤오미는 대만에서 판매량을 부풀려 허위 광고를 해 60만 대만달러(2040만원)의 벌금을 물었으며, 가입자 데이터를 고지 없이 업로드 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켜 대만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사실 샤오미는 그동안 2중국 대륙과 대만, 양안간 협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당시 궈진룽(郭金龍) 중국 베이징시 당서기는 중국을 방문한 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명예주석에게 ‘양안이 손을 잡고 세계의 돈을 끌어모으자’라는 문구를 새긴 샤오미 훙미 스마트폰을 선물했다.

이는 샤오미 '훙미' 스마트폰이 중국과 대만의 협력으로 제조된 대표적 상품으로 핵심부품인 CPU·모니터·카메라는 롄파커(聯發科)·유다(右達) 등 대만 제조업체 제품이고, 완제품 조립은 대만 대표 제조업체인 팍스콘과 잉화다(英華達)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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