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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조 외환은행장(오른쪽 둘째)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왼쪽 둘째) 및 노사 관계자들이 직원 898명 징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외환은행 노동조합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외환은행 노사가 지난 24일 직원 898명에 대한 징계 문제를 논의했다.
25일 외환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경영진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등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긴급 대화를 갖고 직원 징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3일 노조가 추진한 조합원 총회와 관련된 직원 898명에 대한 징계 심의절차를 진행 중으로 현재 56명이 중징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사 간 대화는 외환은행 노조가 긴급 노사협의회 개최를 요구하자 은행 측이 응하면서 이뤄졌다.
외환은행 노조는 징계 조치의 불법성을 지적하며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은행 측은 "징계 인원과 양정 등 수위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측은 노조의 조합원 총회가 영업일에 개최돼 실질적인 파업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으로 수차례 사전 경고했으나 근무지를 이탈했기 때문에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영업일에도 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 조항에 명시돼 있어 정상적인 활동임을 주장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사는 앞으로도 직원 징계와 관련해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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