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바이두 하루 평균 검색어 처리량 60억개. 타오바오몰 하루 평균 거래건수는 1000만건. 웨이신(위챗) 사용자 4억명…….”
서루샤(佘路霞) 중국 바이두 공공사무부 총경리는 25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신문)과 글로벌경제재정연구원(GEFRI) 주최로 열린 글로벌 녹색성장포럼(GGGF) 주제발표에서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의 인터넷 기업의 현 주소를 이렇게 설명했다.
서루샤 총경리는 “지난해 중국 인터넷 이용자 수가 6억명을 돌파하고, 인터넷 보급률이 46%에 육박하고, 인터넷 광고수입이 1100억 위안,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10조 위안을 돌파하는 등 중국 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현재 세계 10대 인터넷 기업에 중국 기업 4곳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시나닷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중 서루샤 총경리가 근무하는 바이두는 현재 중국 검색시장 점유율 73%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최대 포털 공룡이다. 바이두는 세계 사이트 순위 5위, 세계 2위 검색엔진, 나스닥 100지수에 등극한 중국기업 1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 설립 당시 7명 이었던 바이두 직원 수는 현재 4만명, 시가총액은 700억 달러에 육박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2억8000만 달러로 연간 성장률 43.2%를 기록했다.
서 총경리는 “기술혁신이야 말로 기업발전의 원동력”이라며 “바이두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와 기술 설비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총경리는 “직원 절반이 엔지니어”로 “지난 한해 R&D 분야에 총 수입의 12.8%에 해당하는 6억784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말했다.
서 총경리는 “바이두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며 “바이두 이미지 인식기술, 음성인식기술, 자연언어처리기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의 인터랙티브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글로벌화 추세에 발맞춰 세계 시장도 개척 중이다. 서 총경리는 “바이두는 2020년까지 세계 절반 이상의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현재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두는 현재 SM 엔터테인먼트,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과도 활발히 협력 중이다. 서 총경리는 “특히 9월 바이두에서 출시한 애플리케이션 '즈다하오(直達號)'는 한중 양국간 협력을 한층 더 용이하게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서 총경리는 “현재 주한 중국 대사관에서 즈다하오를 통해 비자발급이나 영사업무 방면에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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