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사고 사망자 발생…"시신 구경하고 기관사에게 출발 재촉"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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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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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사고/.사진=YTN 화면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이수역에서 80대 여성이 스크린도어와 전동문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메트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51분 4호선 총신대입구역에서 승객 A(81) 씨가 당고개행 전동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여 7~8m 끌려가다 사망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전동차 문이 닫혔는데 이씨가 물러나지 않고 열차 바로 앞에 그대로 서 있었는데 차가 출발하자 그 힘에 몸 일부가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은 SNS를 통해 사고 소식을 알렸다. 사고 목격담 중 "구급대가 출발해서 처리 중인데 어떤 할아버지가 앞 칸으로 와서 승무원에게 후진해서 내려달라고 소리쳤다. 사고는 수습돼 열차는 출발했고, 나는 문이 열렸을 때 살점을 보았다. 사람들은 시신 구경을 하고 계속 기관사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재촉했다"는 글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해당 글 게시자는 이어 "물론 이 열차에서도 이수역 사고를 슬퍼해준 사람이 있었겠지만, 나처럼 맨 앞 칸에서 이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슬퍼해준 사람이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이 간절했을 듯"이라며 무관심한 사람들의 태도를 꼬집어 비난했다. 

이수역 사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수역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열차 지연된다고 불만이라니", "이수역 사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사건 현장에서 불만 표출한 사람들… 씁쓸하다. 할 말이 없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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