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정유미 "안전한 세트장에서 공포 연기하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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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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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정유미가 첫 스릴러 영화를 찍으면서 격은 고충을 털어놨다.

정유미는 25일 서울 건대 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맨홀(감독 신재영·제작 화인웍스)’ 언론시사회에서 “안전한 세트장에서 공포감을 표현하는 것이 참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맨홀에 몸을 던진 연서 역의 정유미는 “처음으로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배우로서 장르를 따지기 보다는 동생을 구해야 하는 언니 연서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했다.

정유미는 “살수차가 비를 온종일 뿌릴 수는 없지 않느냐”고 예를 들면서 “한정적인 공간과 시간 안에서 감정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세트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맨홀에서 느껴야 할 공포감을 현실감 있게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기도 했다.

신재영 감독은 맨홀을 소재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매일 맨홀을 지나다니지만, 그 안에 뭐가 있을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생활 일부분이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영화 ‘맨홀’은 무심코 지나쳤던 맨홀 안에서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도심공포 스릴러다. 정경호는 얽히고설킨 미로 같은 맨홀에 자신만의 세상을 창조한 연쇄 살인마 수철을, 정유미는 하나뿐인 동생 수정을 잃고 칠흑 같은 맨홀을 헤매는 연서를 연기했다. 김새론은 수철의 표적이 된 청각장애 소녀 수정을 맡았다. 내달 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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