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한일전 김연경[사진=김연경 트위터 캡처]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에서 3대0 완승을 거두고 20년 만의 금메달을 향해 나갔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배구계의 '메시'라고도 불리는 김연경을 앞세워 일본을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6 25-18)으로 압도했다.
인도, 태국과의 1∼2차전을 모두 3대0 완승으로 끝낸 한국은 일본마저 완벽히 제압했다.
이로써 일본전 최근 5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조 1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손쉬운 상대인 B조 4위 홍콩과 27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일본 여자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3위의 강호로, 한국(7위)보다 4계단 높다.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한국이 46승 84패로 밀렸다.
그러나 기무라 사오리, 사코다 사오리, 신나베 리사 등 주축 멤버들을 세계선수권대회에 내보내고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1세트부터 김희진, 김연경의 강타로 앞서간 한국은 간단히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도 김연경·한송이·박정아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려 분위기를 잡았다.
3세트에도 김연경을 중심으로 박정아·양효진·배유나·이다영 등의 득점이 이어지며 16대9로 달아나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은 한국은 후반 김연경까지 교체시키고 체력을 아끼며 경기를 마쳤다.
주포이자 팀의 에이스인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3개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홀로 26득점을 책임지면서 일본 코트를 맹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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