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전통 사업으로 경쟁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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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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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우리술방' 매장에서 판매중인 전통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통업계가 최근 전통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류, 음식 뿐만 아니라 명인들이 만든 공예품까지 선보이며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백화점은 장인이 직접 빚은 다양한 프리미엄 전통주를 선보였다.

담양을 프랑스어로 표기한 '타미앙스'는 국가지정명인 제22호 장인이 국내산 쌀과 구기자, 오미자 등 13가지 한약재를 넣어 100일 이상 발효 후 10여년 이상 숙성시켜 증류해 만든 전통 민속주이다. 

'문배주'는 밀·좁쌀·수수를 원료로 황갈색을 띠며, 문배나무향이 강한 전통 증류주로 식품명인 제7호 장인이 주조한다. 고려 태조 왕건 때부터 1000년 넘게 내려온 전통주로 전통주 최초로 국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됐다. 

김성실 롯데백화점 식품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앞으로 지역별로 전통적인 기법을 활용해 주조된 개성 넘치고 다양한 전통주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지역의 '숨은' 명인들 식품을 발굴해 '명인명촌'이란 브랜드를 내걸고 2010년부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총 7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올해 명인명촌 신장률은 25.5%로 일반 식품 매출에 두배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11년부터 상품본부 내에 전통식품 장인 발굴을 전담하는 전문바이어 직책을 새로 만들어, 현재 2명의 전담 바이어가 명인명촌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지역 명인들 중 한상준(식초), 김영습(매실), 김종인(된장), 김정배(젓갈) 등 약 10여명의 명인을 문화센터 강사로 초빙해 명인들이 직접 자신이 만든 제품의 제작과정 및 어려움, 우리식품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체험하는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전통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지난 8월 월 매출 1억 5000만원이 넘는 지하 스타벅스 매장을 철수 시키고, 우리나라 전통 디저트인 떡과 한과를 파는 매장인 ‘신세계 떡방’을 구성했다.

'서양식 디저트'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전통 디저트인 떡과 팥빙수 등도 이에 버금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다. 오픈 10일 후 일평균 700만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우리나라 종부와 명인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빚어낸 전통 술과 장 등을 만날 수 있는 ‘우리술방’, ‘SSG 장방’도 운영중이다. 

이밖에 신세계백화점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공동으로 ‘2014 공예플랫폼’ 전시를 펼치는 등 우리나라 전통 공예 알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전통 식품, 전통주에 이어 전통 공예까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화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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