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재자’ 설경구 “김일성 역할, 말투보다 행동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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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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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2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배우 설경구가 북한의 김일성 대역을 연기하는데 있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 제작보고회에는 이해준 감독, 설경구, 박해일이 참석했다.

설경구는 김일성 대역 역할에 대해 “실제 인물이지만 저는 그 인물의 대역을 연기해야했기에 좀 복잡했다”면서 “박해일의 아버지에서 벗어나면 안됐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일성의 목소리가 공개된 영상이 별로 없었다”며 “목소리는 굵게 내려도 노력했고 특유의 손동작이 있어 행동이나 제스처 위주로 공부하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나의 독재자’는 지난 2007년 첫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대통령이 리허설을 할 때 독재자의 대역을 맡은 인물이 있었다는 작은 기사에서 시작된 영화다.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명 배우 성근(설경구)은 회담 리허설을 위한 김일성 대역 오디션에 합격한다. 생애 첫 주인공의 역할에 말투부터 제스처 하나까지 필사적으로 몰입한 성근. 결국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지만 그는 김일성 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그로부터 20년 후 스스로를 여전히 김일성이라 믿는 아버지 성근 때문에 미치기 직전인 아들 태식(박해일)은 빚 청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다시 옛집으로 모셔오면서 조용할 날 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10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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