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이 모자라'에 이어 '보름달'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로 하이엔드 섹시미를 논하던 그가 배우 못지 않은 연출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다.
한 마리 외로운 새처럼 바다 위를 여행한 선미는 무채색 톤의 의상과 말린 꽃을 이용해 텁텁한 가을의 바람을 표현해냈다. 쓸쓸한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트렌치 재킷을 이용한 콘셉트는 앙고라 소재의 니트와 어우러져 프렌치한 감성으로 마무리됐다.
바위 위 딱지처럼 우둘투둘 붙어 있는 따개비와 어우러져 씨펑크 무드로 장식된 콘셉트 속 선미는 올블랙 의상을 이용해 절제된 섹시미를 드러냈다. 바람을 느끼는 듯한 표정과 연출력이 바다 소녀의 향취를 머금는다.
"무대는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예능, 인터뷰 이런 것들에는 긴장을 많이 해요"라고 말하며 말문을 연 그는 "공백의 시간에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라고 전하며 다소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 "얼마전 '패션왕 코리아 시즌 2' 방송을 마쳤어요. 디자이너 선생님들이 말씀해 주신 도화지 같다라는 표현이 참 좋아요. 처음에는 호탈한 로건 선생님과의 작업도 생각했었지만, 양희민 선생님과 저는 정말 콜라보레이션을 이루었다고 생각해요"라고 전하며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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