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국제금융의 아시아 허브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올 12월께 입주가 마무리될 전망이지만, 국제금융센터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계 금융기관의 입주가 거의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산시는 올해 센터 목표가 국내 금융기관 이전이 1차 목표이며, 해양파생 기구 이전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어, 내년 쯤 외국계 금융기관 이전이 예상된다고 밝혀 이름만 국제금융센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국제금융센터 분양률이 97%로, 분양이 막바지로 이른 가운데, 지난 29일부터 해양금융센터가 업무를 시작했다. 현재 입주 중이거나 12월 입주를 목표로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NH농협은행, 대한주택보증,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예탈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거래소 등이 입주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곳에 입주할 외국계 금융기관은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센터 목표가 국내 금융 공공기관 이전과 해양금융센터 등 해양파생 기구의 이전에 1차 목표를 두고 있다. 분양률이 현재 97%정도 이루어졌지만, 센터내 10, 11, 12층을 외국계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독일 등 해외 유사 기관과 협의 중에 있으며, 내년 6월께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법인세 3년간 100% 감면 등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하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외국계 기관 유치 외에 부산 이전 공공 기관 직원 숙소, 자녀 교육 문제 등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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