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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도 감원 칼바람 부나? 롯데 출자 코스모운용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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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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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운용업계가 전반적으로는 증권업계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보여왔으나, 줄적자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당수 중소형사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증권사에 이어 운용사도 감원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실제 일부 회사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감원설이 돌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운용사는 최근 삼성생명ㆍ삼성자산운용 출신인 장재하 대표가 취임한 코스모자산운용이다.

코스모자산운용 임직원 사이에서는 이런 루머가 돌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3월 결산으로 2013회계연도 말 총자산이 약 5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수탁고는 1000억원 내외다. 국내 86개 운용사가 같은 회계연도에 올린 순이익에서 이 회사가 차지한 비중은 0.09%(2억원)에 그쳤다.

코스모자산운용이 구조조정에 나서려는 이유로는 조직 재정비가 꼽힌다. 이 회사는 3월 출시한 헤지펀드가 3개월 만에 청산되면서 일부 인력이 이탈하는 내홍을 겪기도 했다.

코스모자산운용 관계자는 감원설에 대해 "확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일본 금융투자사인 스팍스그룹이 약 70% 주식을 보유한 대주주이며, 롯데카드를 비롯한 롯데그룹 5개 계열사가 나머지 지분을 출자했다.

물론 운용업계도 증권사보다 적을 뿐 구조조정이 진행돼왔다. 금융투자협회 집계를 보면 최근 약 1년 만에 운용업계에서 약 90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에 비해 증권사에서는 3000여명이 줄어들었다.

정부 역시 증권업계뿐 아니라 운용사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업계 대형화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중소형 운용사는 상당수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하위권을 중심으로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2013년 8월 말 바뀐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보면 금융당국은 영업인가 후 6개월 안에 영업실적을 못 올린 운용사나 자문사에 대해 인가 또는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

최저자기자본 요건 대비 자기자본이 70%를 밑도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에 비해 금투협 집계를 보면 86개 운용사 가운데 6월 말 현재 이미 자본잠식에 빠진 운용사가 30곳에 이른다.

운용사 간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하위권에 위치한 회사는 활로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미 더커자산운용을 비롯한 상당수 회사가 매각을 추진해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운용사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영업 여부와 자기자본 현황을 상시적으로 체크하고 있다"며 "검사 후 제재를 통해 퇴출 수순을 밟게 되고, 그 전에 인가를 자진 반납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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