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부지검은 대리기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병권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한상철 전 대외협력분과 부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남부지검은 이날 "사회적 약자인 대리기사와 벌어진 싸움을 말리는 선량한 시민들에 대해서도 집단적 폭행이 있었고 피해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며 "이들이 전치 2∼4주의 부상을 입었고 현재까지 합의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영장 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범행 일부만 인정할 뿐 CCTV 영상이나 객관적 위치에 있는 목격자의 진술로 확인되는 범행까지 일부 부인하는 등 거짓 진술을 반복한 점에 비춰 증거인멸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29일 서울영등포경찰서는 김 전 위원장, 김 전 수석부위원장, 한 전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0시 40분께 영등포구 여의도 거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 행인 2명과 시비가 붙어 이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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