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흔히 성공한 기업인에게는 '입지전적인' 이란 클리셰가 따라 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강 회장은 이러한 진부한 표현과 공식에 잘 들어맞는 인물이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회계사로 활동했다. 그러던 1988년 귀국해 형인 강호일 비와이 대표의 해외사업을 도왔다.
이후 1998년 매출 300억원 규모의 부도 중소기업을 인수해 현재 (주)신영의 기반을 닦았다. 당시 강 회장은 종업원 230명 전원 고용승계 인수해 독특한 가족적 기업문화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힘쓴 결과, 300억에 머물던 회사를 종업원 2350명이 일하는 매출 8700억원 기업으로 키워냈다.
인수 초기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하며 현대·기아자동차와의 원활한 물류를 위해 아산, 울산, 경산에 계열공장도 건설했고, 실시간 생산실적 분석과 품질관리를 위한 종합시스템을 구축해 현대·기아 협력업체들의 모범사례가 됐다.
2003년에는 현대자동차의 미국 진출 시 동반진출업체로 선정돼, 미국 앨라바마에 현지법인 SMART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러시아 현지법인 SYRUS와 COSYM을 설립했다.
세계적인 글로벌 자동차부품회사인 COSMA와의 기술·자본 제휴를 통해 글로벌 표준기술을 도입, 자동차 부품 및 금형의 해외수출을 확대한 결과, 2011년에는 1억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강 회장은 "해외에 법인이 있다 보니 해외출장이 잦은 편이다. 건강 유지를 위해 가능한 걷고 나만의 호흡법으로 장기 마사지도 자주 한다. 평소 물도 많이 마신다"며 건강관리 비법을 소개했다.
한 기업인으로서 개인적인 목표도 밝혔다.
그는 "금형사업과 연관사업 등을 통합해 전문 사업으로 육성하고, 차체부품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를 교두보 삼아 남미, 유럽,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무엇보다 지속적인 성장과 내실화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보로 100년 기업으로 키워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 회장은 강조했다.
<프로필>
진주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과 졸업
미국 조지아 주립대 졸업 (회계학 석사)
1989 ~ 1993 ㈜부영사 부사장
1994 ~ 1998 미래엔지니어링 대표
1999.3 ~ 신영금속㈜ 대표이사 (2009.03 ㈜ 신영으로 상호 변경)
2012. 4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2013.2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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