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1위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결승전에 오른 가운데 중국의 중국의 덩썬웨(22)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손연재는 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개인예선 및 단체전에서 볼·후프·리본·곤봉 4종목 합계 71.732점을 획득해 1위로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했다.
손연재의 라이벌로 지목되는 덩썬웨는 합계 70.183점으로 손연재를 바싹 추격하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손연재와 덩썬웨는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나란히 4위, 5위에 오르며 접전을 펼친 바 있다. 당시 4종목 합계 70.933점인 손연재와 덩썬웨(69.766점)의 점수 차는 1.167점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의 점수 차도 1.549점 차로 손연재가 근소한 우위를 이어갔다.
종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손연재가 모두 우위를 점했다. 손연재와 덩썬웨의 볼 점수는 17.883점-17.550점, 후프 17.850점-17.633점, 리본 17.983점-17.300점, 곤봉 18.016점-17.700점으로 모두 손연재가 앞선다.
'결전의 날'인 오는 2일 개인종합 결승을 앞둔 가운데 두 선수의 승부는 컨디션 조절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이날 예선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치고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는 만족한 듯 밝게 웃음지었다.
앞서 먼저 연기를 펼친 덩썬웨는 리본에서 띄워 올린 수구의 낙구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해 몸을 살짝 이동해서 받는 실수가 나왔을 뿐 전반적으로 큰 실수 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 직후 덩썬웨는 기자들과 만나 손연재 등 후속 선수들의 경기를 보지 않고 휴식을 취하겠다며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홈경기와 국민들의 기대가 오히려 부담감으로 작용해 경기를 망칠수도 있다. 손연재가 부담을 털어내고 컨디션을 유지해 2일 금메달을 차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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