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축은행의 당기순손실 규모가 줄고 재무현황과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87개 저축은행이 최근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실적을 공시한 결과 지난 6월 말 당기순손실은 4954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 9665억원보다 48.74%(4711억원) 줄었다.
적자 저축은행 수는 총 34곳으로 전기(49곳)보다 15곳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난 곳은 한국투자저축은행(257억원), HK저축은행(213억원), 고려저축은행(160억원), 예가람저축은행(107억원), 참저축은행(94억원) 등이다.
저축은행의 재무현황 및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4조237억원으로 전기 대비 26.3%(8388억원) 증가한 반면 자산은 36조7701억원으로 10.3(4조200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6월 말 20.25%에서 지난 6월 말 19.91%로 0.34%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은 총여신을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한 항목 중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합계액을 말한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대출 이자를 받지 못하거나 원금을 떼일 수 있는 부실대출로 수치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좋다는 의미다.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18%에서 17.30%로 4.1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 10% 미만, BIS 자기자본비율 10% 이상을 충족한 우량 저축은행은 △웰컴 △OSB △조흥 △구미 △남양 △대명 △대백 △동원제일 △드림 △솔브레인 △스타 △안양 △오성 △오투 △진주 △한성 등 16곳이다.
특히 올들어 지난 4~6월에는 저축은행이 순손실이 아닌 순이익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2011년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부실 정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부담 완화가 실적 개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영업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도 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저축은행 관계형금융이 활성화될 경우 영업성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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