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뉴욕 증시 하락 마감…유럽 경기 둔화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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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8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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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뉴욕증시가 유럽지역의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2.52포인트(1.60%) 하락한 16,719.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9.72포인트(1.51%) 떨어진 1,935.10로 마감, 8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69.60포인트(1.56%) 내린 4,385.20에 각각 거래를 종료했다.

유럽의 경기가 예상보다 심하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하락장을 이끌었다.

이날 뉴욕 증시가 개장하기 전에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성장률 수정치를 내 놓았다.

IMF는 올해 성장률 전망을 3.4%에서 3.3%로, 내년 성장률 전망을 4.0%에서 3.8%로 각각 낮췄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0.8%로 이전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췄다.

IMF가 3개월 전에 비해 세계 경기를 훨씬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IMF는 성장률 하향 조정 이유에 대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취약하고 하강 위험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종료)과 금리인상, 시장조정·자본비용 증가에 따른 투자 및 소비 감소,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유럽 등의 디플레이션 우려 등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IMF는 또 유로존에 대해서는 취약한 회복세를 우려했다. 스페인과 같은 일부 국가들은 성장세를 되찾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의 경우 내년까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지난 4월 시행된 소비세 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이어질 것이고 중국의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하락장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4%나 줄어 2009년 1월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감소폭(1.5%)도 훨씬 초과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나타내는 빅스지수는 11% 오른 17.18을 기록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인덱스도 1.4% 하락했다.

종목별로 제네럴모터스의 주가가 5% 넘게 떨어졌다. 모간스탠리가 GM의 이익 수준을 낮춰 잡은 것이 영향을 줬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8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가는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유럽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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