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아트와 손잡다… 브랜드·예술이 윈윈하는 '아트마케팅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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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0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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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모로우 2014 展, 서울디자인재단,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공동 개최

  • -현대자동차, 시몬느 등 기업 참여 이끌어

[이노션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9일부터 DDP 디자인 박물관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전시 '투모로우 2014' 展에 서울디자인재단,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함께 공동주최자로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안건희 이노션 대표이사는 “흔히 광고는 상업적인 것, 예술은 비상업적인 것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을 하지만 이노션은 ‘예술’을 단순히 기업과 제품의 값어치를 올리기 위한 단발적인 수단이 아닌 크리에이티브라는 같은 목표를 지향하는 파트너로 바라보고 있다"며 "대한민국 크리에이티브의 근간인 현대미술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온 투모로우展에 이노션의 힘을 보태 대한민국의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이노션은 투모로우 2014 展 공동주최를 시발점으로 삼고 예술을 통해 기업, 관객, 아티스트, 소비자가 상생하는 새로운 ‘아트마케팅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아트마케팅이란 기업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 또는 제품에 예술적 요소를 더한 고도의 감성 마케팅이다.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개념이긴 하지만 패션, 화장품 등 서비스 산업에서 주로 활용하던 아트마케팅이 자동차, 금융 등 전 산업계로 퍼져나가면서 그 범위가 넓게 또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아트마케팅이 대기업이나 프리미엄 기업, 스타 디자이너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최근에는 대중을 타겟으로 하는 브랜드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아트마케팅의 주체도 아마추어 작가나 일반 대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협업의 방식도 단순히 예술작품을 브랜드나 상품에 접목시키는 것 외에 예술가나 전시에 대한 직접 후원, 전시회 개최, 스페이스 디자인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협업 방식의 확대로 자연스럽게 회화에서 영상,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 등 아트 장르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 이노션 측의 설명이다.

광고회사가 업의 전통적인 영역에서 벗어나 직접 아트전시를 주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국내에서는 최초의 사례다. 이번 전시에서 이노션이 가진 마케팅 역량과 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시몬느의 핸드백 브랜드 ‘0914’ 등 기업들의 전시를 선보이기도 한다.

현대자동차는 ‘브릴리언트30’ 아트프로젝트로 30명의 작가를 조명하는 디지털 특별전과 고객라운지를 준비하였고 ‘0914’도 이진용 작가의 가방을 화석화 시킨 아트작품을 통해 브랜드의 탄생을 예고하는 전시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과 아트의 공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노션 문화공연마케팅팀 백승경 부장은 “향후 아트마케팅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라 전문적인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기업과 예술계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상생 구조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회째를 맞는 투모로우展은 한국의 현대미술을 국내외에 알리고 동시대 미술작가의 작업세계를 소개하는 대규모 미술기획 행사다. 매년 대한민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회화, 디자인, 사진, 미디어아트, 설치미술 등 현대미술 전반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어 국내 대표적인 아트전시로 꼽힌다. 특히 한국 예술의 잠재된 가치를 발굴하고 국내작가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모로우 2014 展은 동대문 DDP 디자인 박물관에서 10월 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56인의 작가와 팀의 작품 3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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