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은 8일 교육감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지자체와 협력해 혁신교육지구를 내년 8개, 향후 12개까지 확대하겠다”며 “자치구들이 중요사업으로 생각하고 이미 강력하게 요구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월 혁신교육지구를 선정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교육지구는 현재 금천구 1곳만 선정돼 있다.
혁신학교 운영과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과 해외여행, 봉사활동 등 대안교육을 1년 또는 학기별 위탁교육으로 운영하는 인생학교 추진 계획도 내놨다.
지역자원을 활용해 학교를 지원하도록 하는 마을결합형 학교 추진 계획도 선보였다.
조 교육감은 “혁신학교와 마을을 결합해 교장이 책임을 전적으로 지는 안전 우려를 해소하면서 학교시설을 마을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방과후 학교를 마을이 담당하도록 하는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일반고 전성시대를 위해 교육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학생 수에 따라 학교기본운영비를 차등 지원하는 학교평등예산제를 실시하고 선지원 후배정의 근간은 유지하면서 고교선택제를 통학거리 뿐 아니라 성적도 고려해 운영되도록 하는 학업능력균형배정제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교육 불평등에 도전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일반고를 진학, 직업, 대안적 교육과정이 균형 있게 종합된 학교로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재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편성을 하지 않은 채 이달말 서울시 예산이 제출될 것”이라며 “초등 돌봄 예산은 그대로 반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사고 지정 취소와 관련해서는 “8개 취소 방침에는 변화가 없고 마지막으로 교육부와 접점을 찾기 위해 논의하고 균형지점이 어디인지 고민할 것”이라며 “1~2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에는 보수와 진보, 좌와 우가 따로 없어 경계를 횡단하면서 실사구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나 균형 잡힌 원숙한 정책 수행의 경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며 “일 중심으로 정책을 펴려고 노력하겠다”고 이후의 포부를 내놨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 이슈에 묻혀 더 많은 개혁 의제들이 빛을 보지 못하거나 힘있게 추동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균형지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여전히 진행형으로 앞으로 끼리끼리의 경청이 아니라 경계를 넘나드는 경청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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