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잇단 악재 속 공격경영으로 모멘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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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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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미국 테네시 공장 조감도.[사진=한국타이어]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한국타이어가 상주시 주행시험장 건립 추진 난항, 대전공장 물류창고 화재 등 잇단 악재 속에 증설 및 투자 등 공격경영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가 계속되는 악재를 털고 해외 신공장 건립, 신차용 타이어 공급, 신 모델 출시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주 신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주지역에서 급속하게 증가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맞추고 ‘규모의 경제’로 글로벌 타이어업체들과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9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클락스빌 신공장 부지에서 ‘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총 8억 달러(한화 약 8600억) 투자를 통해 2016년에 완공되는 테네시 공장은 연산 11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생산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의 연간 글로벌 생산량이 1억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의 테네시 공장건립은 생산 거점 확대 이외에도 ‘지역’의 특수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테네시 공장은 자동차 문화의 중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모멘텀으로서 중요한 의미”라며 “세계 정상급 기술력과 함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한국, 중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주요 거점지역에 대규모 공장을 마련하고 전세계 180여개 국가에 신속하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가 뉴 링컨 네비게이터 SUV(사진)에 사계절용 프리미엄 SUV 타이어 ‘다이나프로 HT(Dynapro HT)’를 공급한다.[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의 공급량을 늘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글로벌완성차 25개 업체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클래스와 BMW X5 등에 이어 최근 뉴 링컨 네비게이터에 ‘다이나프로 HT’ 사계절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세단에 이어 SUV 세그먼트까지 확장하는 성과로서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할 수 있는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기술력 척도’로 불리는 런플랫 타이어 3세대 신모델도 출시했다. 런플랫 타이어는 공기압이 없는 상태에서도 시속 80㎞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프리미엄 자동차를 중심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7월 벤츠 C클래스와 BMW 미니에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최고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성능 타이어 개발은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 증가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물류창고 화재의 경우 내주에 감식이 완료돼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질 예정이다. 생산라인에는 이상이 없어 다음 날 오전 10시부터 가동을 시작해 타이어 공급에 차질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경상북도 상주시 주행시험장 건립과 관련, 현재 시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주행시험장의 경우 BMW가 인천 영종도에 세운 드라이빙센터같은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이었다”며 “지역경제 발전 및 문화 공간 마련 등의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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