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 전병헌 회장은 한국 e스포츠 역사 최초로 오는 10월 28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되는 제9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e스포츠가 동호인종목으로 참가한다고 알리면서, “2015년에는 새로운 아마추어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KeSPA는 지난 2009년 대한체육회로부터 인정단체로 승인된 후 지속적인 국내 e스포츠의 정식체육종목화를 준비해 왔다. 2009년부터 시행된 대통령배 전국아마추어 e스포츠대회(KeG) 지속적 운영, 전국 시도지회 설립을 통한 지역e스포츠 인재 양성사업들은 e스포츠가 국내 정식스포츠로 인정받고 전국체육대회에 진입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시행되어왔다.
그동안 KeSPA는 국제적으로 2009년,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주최하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정식 국가대표팀을 파견하여 아시아 정식스포츠 대회에서는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왔으나 국내에서는 정식적인 대한체육회 주최 스포츠행사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이에 KeSPA는 본격적인 국내 정식체육종목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대한체육회 준가맹을 목표로 올해 초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는 제주지역을 포함한 전국 11개 지회 설립을 완료하였으며, 대한체육회와 협력을 통해 e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인 전국체육대회 동호인종목 진입을 이루어냈다.
이번 제95회 전국체육대회는 44개 정식종목, 3개 시범종목 외 동호인종목으로 10월 28일(화) ~ 11월 3일(월) 7일간 운영되며, e스포츠는 동호인 종목 자격으로 오는 10월 29일(수) ~ 30일(목) 양일간 제주대학교 아라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된다.
e스포츠는 일반부 ‘리그 오브 레전드(5인 단체전)’,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개인전)’, ‘카트라이더(개인전)’ 3종목, 대학부 ‘피파 온라인 3(3인 단체전)’ 1종목 등 총 4개 종목으로 운영된다.
KeSPA는 대한체육회 출전 자격기준에 맞춰 아마추어 중심으로 각 종목별 출전 선수를 선발하여 지난 9월 중순 대한체육회에 선수명단 제출을 완료했으며,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별 1~3위 입상자에게 정식메달과 상장을 수여한다. 단, 동호인종목의 성적은 각 시도체육회 정식 메달 집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은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전국체육대회 진입은 e스포츠의 국내 정식 체육종목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5년부터는 KeSPA가 주관하는 대회들이 하나의 연속된 아마추어 선수 활동 무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한국e스포츠 아마추어시스템을 완벽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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