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대거 교체 예상…'인사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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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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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주택금융공사 사장 CEO 선임 작업은 이미 진행 중이며 생명보험협회장,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임도 곧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은행연합회장과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사 CEO들의 임기도 곧 끝난다.

KB금융 회장의 경우 현재 7명의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을 비롯해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등 내외부 출신들이 경합 중이다.

7명의 후보 모두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제시한 조건인 합리성, 전문성, 글로벌 역량에 적합하다며 자신하고 있다.

차기 KB금융 회장은 이달 중 정해질 예정으로, 차기 국민은행장도 선출될 예정이다.

다음 달에 박병원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연합회장 인선은 KB금융 회장 선임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당초 차기 KB금융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KB금융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들이 은행연합회장직을 두고 경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장은 통상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이 맡아왔으나 최근에는 '관피아' 논란에 따라 관료 출신이 배제되는 분위기다.

지난 10일 차기 사장 후보 접수를 마친 서울보증보험 사장도 KB금융 회장 인선과 맞물리는 모양새다.

내부 출신으로 직원들의 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KB금융 회추위에 후보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서울보증보험 사장 후보 공모로 진로를 바꿨기 때문이다.

김 전 부행장과 함께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등 19명이 서울보증보험 사장직을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9개월째 공석이던 주택금융공사 사장 공모도 지난 10일 개시됐다.

차기 사장으로는 현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한국은행 출신 김재천 부사장과 이윤희 전 IBK캐피탈 대표 등이 거론된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임 인선도 금융권 관심사다.

민영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회장이 다음 달 1일 지주와 우리은행 통합 이후 우리은행장으로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전직 우리은행 고위 임원들이 차기 행장직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의 임기도 오는 12월 만료된다. 은행연합회와 마찬가지로 기존 관료 출신을 배제하고 회원사 전현직 대표나 고위 임원이 선임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중 한명인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KB금융 회장에 선임되지 않아도 한국씨티은행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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