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올해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 규모가 전년보다 78% 감소하는 등 주요석유메이저의 해양플랜트 투자 축소로 70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34억5000만 달러로 전년분기 159억1000만 달러보다 78% 감소했다. 반면 발전, 석유·가스 등 육상플랜트 수주는 지난해 동기(303억 달러) 대비 30.4% 증가한 39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주요 석유메이저 회사의 해양플랜트 투자 축소로 인해 국내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신흥시장 진출 및 확대노력에 따라 아프리카 지역의 수주는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전년 동기(462억 달러) 대비 7% 감소한 430억 달러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아시아 지역은 해양플랜트 발주 감소와 석유화학, 산업시설 프로젝트 감소가 3분기까지 이어졌다. 유럽과 아시아 지역 플랜트 수주액의 경우는 각각 91.0%, 50.2% 감소한 8억6800만 달러, 86억700만 달러다.
설비에서는 대형 정유플랜트 프로젝트의 선전으로 석유·가스 수주가 전체 수주액의 60.0%를 차지했다. 하지만 해양, 산업시설, 기자재 수주는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플랜트 수주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세계경기 둔화와 국제유가 약세 지속 등으로 해양플랜트 등 주요 설비의 발주 회복에 대한 기대가 불투명해졌다”며 “하지만 4분기 신흥시장 발전플랜트 등 수주유망 프로젝트가 다수 있어 연말까지 수주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 수주다변화 지원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신흥국과의 산업협력을 지속하고 주요 발주처 초청사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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