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13일 공개한 '여성의 온라인 인권피해 현황'에 따르면 응답자의 67.4%가 온라인에서 성폭력 피해를 한 차례 이상 겪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5세 이상 50세 미만의 전국 남녀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8~30일 온라인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온라인 매체로는 블로그,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포함됐고 '성폭력'도 성희롱과 성매매 제안을 포함해 폭넓게 정의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성폭력의 경험이 있는 피해자의 감정 변화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부정적 감정과 정신적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모르는 사람이 블로그나 홈페이지, SNS를 방문해 일상을 엿보거나 감시하는 '스토킹'을 겪은 응답자도 62.2%였다.
또 온라인에서 스토킹, 성폭력, 명예훼손·모욕, 영상 유포를 한 번이라도 겪은 비율은 전체의 85%로 응답자 대부분이 피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김수아 교수는 "성폭력 피해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한 관찰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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