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무한동력 해체로 마음고생을 해왔던 시우에게 세나는 어느덧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 받고 싶은 연인 같은 친구로 자리 잡았다. 불쑥 “너 왜 사람 두근거리게 만드냐”고 말할 정도로 이미 시우의 가슴속엔 세나에 대한 사랑이 싹텄음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세나에겐 이미 현욱이 그녀의 남자로 마음 깊숙이 들어선 터라 시우가 파고들 틈이 좀체 보이지 않는다. 마음 가는 대로 시우가 세나에게 다가가는 모양새가 순수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론 적잖이 불안해 보이는 이유다. 세나를 향해 대책 없이 저돌적으로 나오는 시우 때문에 현욱은 현욱대로 곤혹스럽고, 그런 현욱과 시우 사이에서 세나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앞서 시우가 짐짓 장난인 듯 아닌 듯 세나에게 다가서려 하자 현욱이 정색을 하고 “세나한테 관심 꺼”라며 불같이 화를 내는 모습은 앞으로 격화될 세 사람의 갈등을 예고했던 대목. 세나가 시우를 남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누구보다 그의 아픔을 잘 아는 세나로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시우를 매정하게 뿌리칠 수도 없는 입장이다. 현욱 역시 자신의 회사 소속 가수이자 동생 같은 시우를 함부로 할 수 없어 상황은 무척이나 꼬여만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들 현욱 세나 시우 사이에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파고가 갈수록 거세게 불어 닥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정에 굶주려 있는 듯 한 시우가 좀처럼 세나에 대한 사랑 공세를 멈추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시우가 현욱과 세나의 사랑을 무너뜨리긴 쉽지 않겠지만 시우의 공세가 거세질수록 세 사람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