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대 국제해양문제연구소(소장·정문수)가 주관하고 경북도와 한국연구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트라이던트 나리만 포인트(Trident Nariman Point) 뭄바이 호텔에서 펼쳐지며, 한·중·일은 물론 인도의 석학 14명이 한자리에 모여 ‘해양실크로드와 해항도시’를 주제로 총 3개의 세션 아래 열띤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혜초의 길과 고대해양실크로드’를 재조명하는 제 1세션에서는 해양 아시아를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는 중국 중산대학 하마시타 다케시 교수가 ‘14-15세기 동아시아에서의 해양실크로드와 내륙실크로드의 관계’를 조명한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 최고 세계지도인 김사형의 혼일강리도와 신숙주의 해동제국기를 새로이 읽어낼 예정이다.
중국해양대학의 곡금량은 법현의 ‘불국기’를 분석함으로써 5세기 대양에서 이루어진 동서문화교섭사의 의의를 밝힌다. 더불어 인도의 고고철학자 다야란은 ‘해양불교 고고학’을, 한양대 이희수 교수는 해양실크로드 상에서 이뤄진 한국과 중동의 1200년간의 만남을 개념화한다.
여기에는 항해안전문제, 지경학적이고 지문화적 문제, 국가 간 관계, 해양실크로드를 재창조하고자 하는 여러 노력뿐만 아니라 신해양실크로드에 대한 개념적이고 제도적인 측면과 해항도시의 역할, 공유 가치로서의 코스모폴리탄니즘이 논의된다.
국제해양문제연구소 정문수 소장은 “2014 해양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탐험대의 혜초 순례길 답사, 혜초기념비 제막식과 함께 전 세계에 한국이 주도한 해양실크로드의 역사는 물론 비전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해양대는 지난달 22일 첫 번째 입항지인 광저우에서도 ‘해양실크로드와 해항도시, 문물, 한중교류’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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