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1900억원 투입한 해저지형 DB 활용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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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0-1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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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이재 의원 “효율적 관리체계 부재” 지적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가 19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 해저지형 데이터베이스(DB) 활용도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월호 사고 이후 해양선박 안전사고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이재 의원(새누리당·동해 삼척)이 국립해양조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양공간정보 빅데이터 체계 구축사업 추진현황’에 따르면 해저지형 DB를 항해를 위한 해도 제작에만 활용하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국방, 해양·수산자원, 해상공사·개발, 재난·재해, 해양환경, 기상예보, 영토관리 등 분야에 효율적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도서 영유권과 해저자원 개발권을 놓고 국가 간 힘겨루기가 격화되고 있다”며 “정밀한 해양 자료 부재로 해양영토 주권 강화에 전략적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해양조사원에서 추진하는 ‘해양공간정보 빅데이터 체계 구축사업’은 올해 예산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이 의원은 “미국, 캐나다 등 해양 선진국에서는 대용량 해양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해저지형을 정확히 파악해 국가 간 해양경계선의 과학적 근거자료를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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