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모태펀드 투자 수입외국영화 흥행도 수익도 참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유은혜 의원이(새정치민주연합, 고양 일산동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근 5년간 모태펀드에서 투자하여 국내에 개봉한 수입외국영화 20편의 흥행실적과 투자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는 투자수익률이다. 총20편 중 최근 상영이 종료되어 정산에 착수하지 못한 ‘베스트오퍼’, ‘꿀벌마야’를 제외한 18편의 투자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총 83억원을 투자해서 57억3200만원이 회수되었고 25억6800만원이 회수되지 못해 평균 30.9%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편 중 숭익이 발생한 작품은 고작 3편으로 그 또한 5.3%이하로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는 국내 문화산업 및 ‘창업자 또는 벤처기업’ (2013년 8월 ‘중소기업’으로 변경)에 투자해야 한다는 두 가지 정책 목적을 가지고 있는 자금이다. 이에 따라 최소한 정부가 출자한 금액 이상은 정책목적 달성을 위해 투자를 해야 한다. 문제는 정책 목적을 위한 투자외의 자금은 운용사에 자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서 수입외국영화에 대한 투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유은혜 의원은 “현행 제도로는 수입외국영화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30%가 넘게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계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국내 문화산업의 발전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의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