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회를 찾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다.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취임 후 첫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대통령 재임 중 국회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경우는 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시정연설 당시 “매년 시정연설을 직접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존중 차원에서 직접 정부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376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은 민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살리기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 6월 국회에 제출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12월 2일) 내 처리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국회는 시정연설 다음 날인 30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동시에 진행키로 했다.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루 만에 다 소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루에 일괄 실시하는 것은 16대 국회였던 2002년 4월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국회사무처는 밝혔다.
일반적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다수당이 먼저 하고 다음 날 소수당이 하는 식으로 하루에 한 사람씩 하는 게 관행이지만, 올해는 세월호법 협상 때문에 정기국회 일정이 뒤로 많이 밀리자 시간 절약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중 연설자를 누구로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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