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유총연맹 간부들의 국고보조금 횡령, 자회사를 통한 부당급여 수령 및 낙하산 인사 등 최근 몇년간 임원진의 줄사퇴 등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은 "한국자유총연맹의 부·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인데도 전임 회장들은 출자회사인 한전개발사업으로부터 업무추진비 등의 명목으로 연 1억7000만원씩을 받아갔다"면서 "국회의원보다 더 많이 받는 셈"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임수경 의원도 "최근 4년간 한국자유총연맹 회장이 급여 및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받은 활동비가 7억2000만원을 넘었고, 여기에 한전산업개발이 지급한 활동비와 자문료가 4억3000만원 이상"이라며 과도한 연봉 문제를 지적했다.
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회장들이 연달아 횡령, 배임, 비리, 인사청탁, 금품수수 등으로 구속돼 비리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며 "비리총연맹인지, 한국자유총연맹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유대운 의원도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고 앞장서는 단체가 직위를 이용해 부당한 돈을 비상식적인 관행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탰다.
이같은 질타에도 자유총연맹 윤상현 회장 직무대행의 고압적인 답변 태도가 야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한층 높이게 했다.
야당 의원들의 잇따른 추궁에 윤 회장은 답변하는 과정에서 설전을 벌이는 것 마냥 고성 섞인 언행을 계속 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조차 눈살을 찌푸렸다.
오전 질의를 마칠 즈음 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자유총연맹은 그동안 아주 잘못된 관행들이 많았고, 지금은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잘못된 관행, 자회사에 대한 관리부실은 결국 연맹이 떠안아야 하는 부분"이라면서 "회장은 오후에는 답변을 좀 대들듯이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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