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롯데 선수들이 공필성 코치의 감독 임명을 결사반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포츠동아는 27일 “롯데 선수들이 지난 주말 롯데 최하진 사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공필성 코치, 권두조 코치 등 소위 프런트라인 코치들과 야구를 같이 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들은 프런트라인의 몸통이자 공필성 코치의 감독 선임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질 것 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이 월권으로 비쳐질 수 있는 공필성 감독 임명에 개입한 것은 롯데 프런트가 김시진 감독의 중도사퇴를 유도할 때 흘러나온 공필성 코치의 감독 승격을 접지 않고 있는 정황에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스포츠동아는 분석했다.
이미 롯데 선수단에는 지난 5월 발생한 집단행동에 책임을 지고 퇴장한 권두조 수석코치가 2군 감독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얘기가 정설처럼 떠돌고 있다.
프런트가 선수단에 방출, 연봉 삭감, 강압적 훈련 등의 방법으로 ‘부당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는 정황을 감지한 것이다.
실제로 롯데 프런트는 26일 ‘김시진 사단’에 속하는 정민태 투수코치와 박흥식 타격코치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김 감독을 몰아낸 세력의 비호를 받는 코치들의 요직 기용 가능성에 대해 롯데 팬 등 여론의 절대불가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롯데 프런트는 요지부동이다.
롯데 관계자는 “실권자인 배 단장이 미는 카드를 최 사장이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감독 선임이 불가능하다. 결국 신동인 구단주 대행이 결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각각 김태형 감독과 김성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가운데 재계약을 하고도 선동열 전 감독이 팬들 반발에 사퇴한 KIA 타이거즈와 롯데는 아직도 새 감독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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