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개통 1년 6개월 만에 교량 흔들림으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던 이순신대교가 27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된다.
전남도는 27일 오후 5시부터 대학교수와 설계회사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점검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 아래 포장공사가 완료되는 내달 4일까지 조건부 통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날 전문가를 투입해 교량 주요 구조부에 대한 육안검사와 비파괴 검사, 차량주행 시험, 계측장비 등 4가지 검사를 마쳤다.
검사 결과 4가지 모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검사와는 별도의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추후 정밀진단을 실시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차량 시험 운행 결과, 상하 흔들림이 허용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과적 등을 단속하면서 추후 세부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량 흔들림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다음 달 4일까지 대교 양쪽에서 상시 과적.과속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교량의 흔들림 원인으로 현재 진행 중인 노면 포장공사 가림막 설치에 따른 와류현상으로 추정했다.
이순신대교는 최근 여수에서 광양 방향 2차선 도로 포장공사를 마치고 현재는 광양에서 여수 방향 2차로 도로 포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장된 상판에 씌워진 덮개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진동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이 시공, 1조7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순신대교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세계에서는 4번째로 긴 현수교다.
이번 교량 흔들림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1940년 미국 워싱턴 주에서 발생한 '타코마 브리지 붕괴 사고'의 원인이 된 공명 현상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