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도 축산기술연구소가 송아지 설사 예방 및 면역력 증강 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2013년부터 약 100여 두의 송아지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봉독은 항염증, 해열, 면역증강 및 진통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니실린의 1200배 정도의 항균효과를 지닌다고 알려져 있는 벌의 산란관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알레르기 반응 물질을 제거한 건조봉독을 사용해 송아지 두당 2~3㎎을 교소혈(항문 위쪽과 미근 아래 부위)에 2~3일간 접종해 설사 발생 유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송아지 사육 농가에서 건조봉독을 활용해 사육 초기 면역력 증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다만 건조봉독 1g은 약 3만 마리의 벌이 들어있는 벌통 50여 개에서 30분 동안 전기자극을 통해 채취한 액상봉독을 정제해야 얻을 수 있는 양으로, 사용상 편리성을 고려해 시중에서 봉독을 구입해 활용하는 것이 좋다.
도 축산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천연물질인 봉독이 항생제의 남용과 내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나아가 무항생제 한우생산을 위한 친환경 설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향후 설사예방 및 관절염 치료 등에 대한 분석시험을 추가로 실시해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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