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은진 기자=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호주 출신 패널 다니엘 스눅스의 하차가 애초 알려진 '학업' 때문이 아닌 '비자'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방송된 비정상회담에서는 프로그램의 출발부터 함께해 온 호주 대표 패널 다니엘 스눅스의 마지막 출연 모습이 그려졌다.
다니엘은 학업을 위해 호주로 돌아간 뒤 오는 2015년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정상회담'으로 기회가 굉장히 많이 생겼다"며 "이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호주에 가서 정리한 뒤 다시 들어와서 모델 일도 열심히 하려 한다. 나중에 게스트로 나오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방송이 끝난 후 28일 새벽 다니엘의 인스타그램에는 아톰 가면을 쓰고 손가락으로 욕을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ㅋㅋㅋㅋㅋㅋ 뭘 공부해 #ㅗ ME, study?"라는 글이 올라왔다.
방송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공부 때문에 한국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는 느낌을 주는 글이다.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이 글은 삭제됐고, 잠시 후 새로운 사진과 함께 "방금 account hacking 되였습니다 ㅠ Insta로 비밀번호 바귀고 살였어요 ㅠㅠㅠㅠ 다들 support 너무 감사들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는 이 글 역시 삭제된 상태다.
이에 네티즌들은 '다니엘이 본인의 학업을 위해 방송을 하차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얼마 전 비정상회담 패널들이 비자문제로 벌금을 낸 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장위안과 타일러는 각각 회화지도자, 학생 비자로 활동하고 있다가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게 되어 자진신고 후 벌금을 냈고, 방송활동을 할 수 있도록 비자도 갱신했다.
네티즌들은 다니엘 역시 비자 문제가 있었으나 두 사람과 달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본인이 호주로 돌아가 직접 이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추측했다.
또 방송에서는 '다니엘이 공부를 목적으로 2개월간 귀국'이라고 이야기해, 다니엘이 홧김에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것이 아니냐고 해석했다.
현재 각종 커뮤니티에는 다니엘이 전날 올렸던 인스타그램 글과 함께 이러한 추측글이 함께 올라와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궁예질'이라며 섣부른 추측은 하지 말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다니엘이 출연했던 '비정상회담'은 11개국을 대표하는 각국 청년들이 G11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한국 청년들이 직면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토크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비정상회담은 27일 방송에서 일본의 타쿠야를 대신해 나온 일일 비정상 출연자의 등장 배경음악에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사용하며 논란을 빚었다.
이에 제작진은 "국민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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