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미녀의 탄생' 한예슬, 유쾌한 로코퀸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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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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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의 탄생’ 한예슬[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3년간의 긴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한예슬이 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을 통해 로코퀸으로 재탄생했다. 반기를 들 수 없는 완벽한 재기다.

한예슬이 복귀작으로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미녀의 탄생’은 ‘아줌마판 미녀는 괴로워’를 표방한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한 여자가 인생을 뒤바꾼 전신성형수술을 통해 초절정 미녀로 탄생해 자신의 삶을 바로잡고 사랑과 성공을 거머쥔다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한예슬이 2011년 KBS2 ‘스파이 명월’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라 화제가 됐다.

한예슬은 ‘미녀의 탄생’에서 100kg에 육박하는 유도인 출신 아줌마에서 사고에 이은 전신성형수술을 통해 초절정 미녀로 재탄생하는 ‘사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사라’는 겉은 미녀, 내면은 수술 전 아줌마 성격을 고스란히 가진 이중적 캐릭터다.

1회에서는 전신성형의 부작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라가 기억을 되찾으며 남편 이강준(정겨운)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된 이야기가 그려졌고, 2회에서는 한태희(주상욱)와 함께 본격적으로 강준 유혹하기에 나선 사라의 모습이 그려졌다. 얼굴을 바뀌었어도, 사금란 시절의 고운 마음씨를 바꾸지 못한 사라는 복수보다는 다시 강준의 아내가 되기를 소망했다.

한예슬은 예쁜 얼굴에 미련스럽게 착한 사라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MBC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 역을 소화하면서 증명했듯이 한예슬은 과도하게 발랄하고 오버스러운 역을 사랑스럽게 포장하는데 특화됐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다가도 ‘김떡순(김밥 떡볶이 순대)’을 떠올리며 황홀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능청스러움은 보는 이를 웃게 하기에 충분했다. 떡볶이 국물에 순대를 찍어 먹을 때조차 섹시한 그를 보며 시청자는 그에게 반한 극 중의 남자들과 같은 표정을 지었다.

네티즌도 한예슬의 매력에 두 손을 들었다. 2011년 KBS2 '스파이 명월' 당시 무단으로 촬영장을 이탈해 미국으로 도피하는 일탈의 벌여 물의를 빚은 이후 컴백까지 부정적 여론이 들끓었지만, 방송 2회 만에 “예쁘긴 오지게 예쁘다” “반할 수 밖에 없는 매력”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다.

한예슬이 성공적 복귀에 그치지 않고, 작품의 흥행까지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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