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유언같은 마지막 영상 “헤매는 청춘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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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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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순영 기자=속사정 쌀롱 故 신해철 유언 같은 마지막 영상 “헤매는 청춘들에게?”…속사정 쌀롱 故신해철 유언같은 마지막 영상 “헤매는 청춘들에게?”

‘속사정 쌀롱’ 첫 방송에 고(故) 신해철의 마지막 녹화분이 방영됐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은 고(故) 신해철과 함께 ‘후광 효과’를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27일 세상을 떠난 신해철의 생전 모습이 고스란히 방송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방송에서 신해철은 “안녕하십니까 신해철입니다. 취미는 란제리 홈쇼핑 방송 보기입니다”라며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했다.

이제 막 시작된 방송에서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된 시청자들의 마음은 먹먹했다.

신해철은 후광효과라는 주제에 대해 “제일 창피한 것은 자기가 후광효과 덕분에 되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모르는 것”이라며 “후광 효과는 눈이 착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뇌가 착각을 일으키는 경우”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아울러 신해철은 독설가라는 평가에 대해 “나는 원래 독설한다고 생각 안 한다”며 “부드러운 말은 살 같아서 빨리 썩고 독설은 뼈 같아서 오래 남는 것 같다”며 달변가다운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청년백수에 대해서는 “젊은이들의 정신력 문제가 아니다. 돈은 벌 수 있겠지만 꿈꿀 수 있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흘리는 땀은 다르다”며 “많은 젊은이들이 몸이 힘들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못하는 것이다. 백수를 일방적으로 몰아세울 수 없다. 그들이 잘한 것도 없지만 절대 무능력하다고 몰아세워선 안 된다”며 2014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속사정 쌀롱’ 제작진은 방송 말미에 “그리고 벌써부터 당신을 너무나 그리워하는 우리들의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미처 전해지지 못한 이 마음들이, 슬픔을 억누른 한 마디 한 마디들이 하늘 어딘가에 있는 당신께 닿기를 우리들의 마왕 신해철 그대에게 보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들을 영상으로 전했다.

한편 ‘속사정 쌀롱’은 심리 토크쇼를 표방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대해 “방송 여부를 놓고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고 신해철 씨가 마지막으로 남긴 이야기와 영상을 그를 추모하는 수많은 팬들과 나누고 싶다는 유가족 분들의 뜻을 받아 어렵게 방송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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