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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식에 참석해 “나에게 힘이 있다면 애기(아기)를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 비례 공천을 줘야 하지 않나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진웅 timeid@]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식에 참석해 “나에게 힘이 있다면 애기(아기)를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 비례 공천을 줘야 하지 않나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새누리당의 여성 조직인 중앙여성위원회를 의식해 “비례대표 (의원) 숫자에서 여성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일본의 합계 출산율이 1.34, 독일은 1.37인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들은 (합계출산율이) 1.08까지 내려갔다가 59조6000억원 예산을 들여서 겨우 올라간 게 1.19다”라며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상황을 지적하고 “한국 인구 시계는 파멸 5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며 출산율 제고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성애가 우리 사회를 이끄는 힘이라 생각한다”면서 “여기에 계신 모든 여성분들도 다 어머니이시다. 애기 안 낳으신 분들은 찔리겠지만…”이라고 농담조로 말하기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여성 리더십의 부상을 언급하면서 궁극적으로 여성 비례대표 숫자 확대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비혼 여성이나 무자녀인 기혼여성 입장에선 비례대표 공천에서 차별을 받을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남는다.
한편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서는 “맞아죽는 한이 있어도 꼭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음 금요일(7일)에 내가 (공무원노조를) 만나기로 했다”며 공무원노조 설득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어 “손해 봐도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총대 메는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 아니냐“면서 “이것(공무원연금 개혁)에 성공하면 박 대통령은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만큼은 안 되겠지만, 그 다음 정도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우리 사회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비민주적·수직적 리더십, 카리스마·패거리 문화 등 남성적 리더십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저도 예전엔 ‘무대(무성대장)’ 별명이 듣기 좋았는데 요샌 너무 마초 같은 인상이 느껴지니 앞으로 무대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중국 방문 기간 동안 개헌에 대한 언급으로 파문이 인 것과 대해서는 “다른 말 한마디 했다가 신나게 혼났다. 그런데 내가 말한 것과 다르게 보도돼 억울한 게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대표는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어째서 대통령과 싸우겠느냐”며 “언론은 50%만 믿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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