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그린카드’가 신용카드 혜택 축소라는 업계 움직임과 달리 늘어나는 혜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BC카드와 환경부가 손잡고 선보인 그린카드가 카드상품 수익성 악화와 시장환경 변화를 핑계로 슬그머니 신용카드를 서비스를 축소하는 여타 카드사들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린카드란 친환경활동(에너지절약, 친환경제품구매, 대중교통이용 등) 시 포인트로 적립되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를 말한다. 그린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에코머니 제휴 스티커가 붙어 있는 전국 지자체 산하 문화 ·체육 시설에서 무료입장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BC카드는 우리카드, 하나SK카드, NH농협 등 발급사들과 제휴를 통해 에코마일리지 신용카드, 그린 신용카드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그린카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드 주사업자인 BC카드 관계자는 “그린카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용카드 가맹점 혜택 축소와 달리 점진적으로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며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에코마일리지 카드가 대중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할 장벽도 존재한다. 카드업계는 일부 제휴사가 에코마일리지 카드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NH농협의 경우 NH농협 에코마일리지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를 자사 카드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전정보 없이는 NH농협 에코마일리지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셈이다. 이에 대해 NH농협 관계자는 “에코마일리지 신용카드는 농협을 직접 방문해야만 발급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 홈페이지에도 카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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