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5일께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해보다 10일가량 앞서는 최단기록으로, 내달 5일께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1조100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세계 무역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오르면서 홍콩을 제치고 무역 규모 세계 8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수출이 호조세를 띠는 이유로는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의 수출이 함께 늘어난 데 힘입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 기간 중견·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대비 5.3%, 대기업 수출은 1.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의 수출액인 51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4분기 수출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지난해 441억 달러 수준을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1~10월 무역흑자는 366억 달러로 지난해 356억 달러보다 10억 달러가량 흑자 폭이 증가하는 등 33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원유 도입단가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흑자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한국은행은 올해 원유도입단가를 평균 배럴당 105달러로 예상하며 내년엔 99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수출은 지난해보다 0.4% 감소했다. 이는 중국 내 부품산업 확장과 무선통신기기 경쟁 과열로 수출이 위축된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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