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별세, '김승연·정의선' 등 정·재계 인사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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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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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이웅열 회장이 분향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


아주경제 정치연·이소현 기자 = 한국 섬유산업의 개척자이자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1세대 기업인인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국내 정·제계 인사들이 9일 아침부터 잇달아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15분께 재계 오너 가운데 처음으로 이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았다. 김 회장은 3남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와 3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유가족을 위로했으며, 오후 2시 45분께 자리를 떠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과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 고문의 남편인 선두훈 코렌텍 대표도 빈소를 조문했다. 정 부회장은 부인인 정지선씨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장례식장을 찾아 한 시간 가까이 빈소에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등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 부회장과 이 회장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부친들의 양궁 사랑을 이어받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 명예회장을 애도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홍라영 삼성미술관 리움 총괄부관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과 셋째 조현상 부사장,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정세균 새정치민주엽합 의원, 이석채 전 KT 사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롯데그룹 등 국내 정·재계는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 빈소에 조화를 보내 한국 섬유계의 큰 별이었던 이 명예회장에게 애도를 표했다.

빈소 안에는 목탁 두드리는 소리가 울리며 불교 신자였던 이 명예회장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애도했다. 빈소 안팎에서는 이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는 코오롱 임직원들과 재계 관계자들이 눈물을 훔치며 슬픔을 달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 명예회장이 연세가 있어 가족들이 천천히 마음의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5시 병원에서 진행되며 영결식은 오전 8시 경기 용인 코오롱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장지는 부인 신덕진 여사의 묘소가 있는 경북 김천시 봉산면 금릉공릉묘원이다.

유족으로는 이웅열 회장을 비롯해 이경숙, 이상희, 이혜숙, 이은주, 이경주 등 1남 5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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