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왕의 얼굴' 조윤희가 남장을 하면서 과거 '남장 꽃선비'로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문근영, 남상미와의 모습이 비교됐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측은 10일 촬영에 한창인 조윤희의 모습을 공개했다. 조윤희는 '왕의 얼굴'에서 운명에 용감히 맞서 싸우는 적극적인 여성 김가희로 분했다.
사진 속 조윤희는 갓과 연푸른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영락없는 조선의 '꽃 선비'로 변신했다. 서글서글한 눈망울에 천진한 모습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발하며 첫 남장을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후문이다.
문근영은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불의 여신 정이'(2013)를 통해 남장을 한 바 있다.
'바람의 화원'은 실제 모델인 화가 신윤복이 여성이었을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드라마. 여성이지만 여성으로 살지 못하는 신윤복을 연기하며 문근영은 저음의 목소리를 내거나 남성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등 남성성에 초점을 맞췄다.
'불의 여신 정이'는 조선시대 최초의 여성 사기장인 백파선의 생애를 담은 사극으로, 본래 왈가닥인 유정이 아픈 스승(변희봉)을 대신해 그릇을 팔기 위해 신분과 성별을 감췄다.
지난 4월 '조선 총잡이'로 첫 사극에 도전한 남상미 역시 남장에 도전했다. 남상미가 분한 정수인은 조선 개화기 격랑의 시대에 신 여성으로 대변되는 인물. 온실 속 화초처럼 겁도 많고 반상의 법도와 남녀의 규율에 얽매인 조선의 규수지만 호기심이 가득하며 다소 엉뚱한 상상력도 갖췄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아이언맨' 후속으로 오는 1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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