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IT업체 관계자는 10일 “관세는 비즈니스에 부담을 주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중국 시장은 자국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해외 기업 진출에 폐쇄적이어서 그동안 중국 사업에 비중을 두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출 환경이 개선되면 관심을 가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통신기기 등 IT 제품은 이미 중국시장에서 관세율이 1% 미만이라 FTA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관세가 5%인데 중국이 반대하고 있어 이번 FTA 협정에 따른 관세 철폐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하지만 IT 제품이 사물인터넷,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연관 산업 교역량 증대 효과를 배제할 수 없다. 대표적인 FTA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자동차의 경우 전장부품 영역으로 IT 제품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IT 기업은 중국 진출에 있어 정보 취득이나 영업활동의 어려움이 없지 않다”며 “향후 IT 서비스 등 산업 연관 인프라 확장에 따른 영업환경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역으로 국내 시장에 중국 IT 업계가 진출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에서 삼성전자를 앞지른 샤오미 등이 최근 한국을 비롯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