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세월호 실종자 수색종료, 선체 인양은 미정 “실종자 9명 잊혀지나?”…세월호 실종자 수색종료, 선체 인양은 미정 “실종자 9명 잊혀지나?”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종료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선체 인양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세월호 수색작업과 관련한 입장을 정리하고 실종자 수색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수색이 장기간 반복되면서 이제 실종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뿐만 아니라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장관은 "세월호 수색작업을 무리하게 계속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의 공통 의견이며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를 물 밖으로 인양하는 등 선체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적절한 시점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실종자 가족들 역시 잠수사들의 수색여건이 악화되면서 잠수사들의 안전을 고려해 실종자 수색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가족들은 인양을 강력히 원하고 있어 인양을 전제로 한 조건부 중단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 진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광화문 농성장은 특별법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당분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이 본부장을 맡고 있는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현장 정리를 위해 당분간 축소 운영 후 해체된다. 일부 민간 잠수사들은 이날 중 사고해역에서 바지선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은 9명의 실종자를 남긴 채 사고 발생 7개월 만에 모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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