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한국 증시에 순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은 2억1900만 달러로 대만(14억4만 달러)과 인도(6억6900만 달러) 증시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11월 첫째 주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2억49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반면 인도와 대만에선 각각 8억9200만 달러와 7억9800만 달러 순매수를 지속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실적 부진과 원화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초만 해도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달러화 강세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신흥국 주식 펀드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양상이었다. 자금은 미국과 일본의 주식펀드로 몰렸다. 그러나 지난달 말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 시행을 발표하고, 유럽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흥국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10월 넷째 주에 3억 달러를 시작으로 이달 첫째 주(5억 달러)까지 신흥국 주식펀드로 외국인 자금이 3주 연속 순유입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신흥국 관련 펀드에서 대만, 인도, 중국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