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아시아 중시 외교를 계속 펼치겠다고 연설을 통해 밝혔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제법을 무시한 해양 진출을 경고하면서 중국의 도발에 대한 관계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장소와 상대에 따라 발언을 바꾸는 오바마 대통령의 자세는 바로 ‘흔들리는 중국 외교’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의 안전은 대국이 소국에 대해 위압을 주거나 협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법과 국제규범 속에서 확보되어야 한다”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주변국과 갈등을 야기시키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경고했다.
그러나 며칠 전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대해 “미·중관계가 아시아 중시정책의 핵심”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브리즈번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을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누가 들어도 중국을 비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관계국에 중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달 4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원, 하원 모두 제압한 야당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외교를 ‘약하다’고 비판하고 있어 이러한 국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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