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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라운드중 클럽을 교체한 해프닝으로 4벌타를 받은 펠리페 아길라.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더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 모습이다. [사진=아시안투어 홈페이지]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펠리페 아길라(40·칠레)가 클럽교체로 4벌타를 받았다.
아길라는 13일(현지시간) 터키 몽고메리 로열GC에서 시작된 유러피언투어 터키 에어라인오픈에 출전했다.
악천후로 대회 2라운드가 순연됐다. 그는 금요일인 14일 2라운드 12개홀 플레이를 하고 토요일인 15일 오전 2라운드 잔여 6개홀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2라운드 잔여홀 경기를 하러 올 때 그는 한 클럽을 다른 클럽과 교체해 들고나갔다.
골프규칙 4-4a에 ‘플레이어의 클럽은 그 라운드를 위해 선정된 클럽에 한정된다. 위반시 규칙위반을 한 각 홀에 대해 2벌타, 라운드당 최고 4타까지로 한다.’고 돼있다. 경기가 순연돼 이틀에 걸쳐 치러졌으나 똑같은 2라운드였고, 그 라운드에는 동일한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
아길라가 교체된 클럽을 들고나온 사실은 투어 경기위원과 동반 플레이어가 지적함으로써 알려졌다. 아길라는 그 사실을 스코어카드 제출 전에 경기위원회에 알렸다. 위원회에서는 처음에는 그에게 실격을 부과했으나 최고 페널티가 4타인 점을 알고 곧 4벌타로 수정했다. 아길라는 2라운드 잔여홀 시작 두 홀에 2벌타씩을 부과받아 4, 5번홀 스코어가 파에서 더블보기로 변했다. 그는 2라운드에서 70타를 쳤으나 4벌타를 부가해 74타가 돼버렸다.
아길라는 그런데도 커트를 통과했고 3라운드합계 1오버파 217타로 50위권을 달리고 있다.
아길라는 지난 5월 더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현재 세계랭킹은 147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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