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분기(7월~9월)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유럽발 경기침체와 ‘강한 달러’로 인한 역풍을 미국 경기 확대가 이겨냈다.
미국 조사회사 톰슨로이터가 14일(현지시간)까지 발표한 실적 등을 토대로 약 500개 주요 기업 중 실적 발표를 마친 기업과 미발표 기업의 시장 예상치를 합산힌 결과, 주식 1주당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0%로 나타났다. 이렇게 미국 기업의 1주당 이익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 기업의 실적 확대는 미국의 경기의 굳건한 추이에 인한 것으로, 최근 미국의 신차 판매는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업체 ‘알코어’는 자동차 전용 알루미늄 제품이 호조를 보이면서 순이익은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GE는 미국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항공기 엔진과 에너지 관련 기재가 호조를 보이면서 순이익이 11% 증가한 약 35억 달러(약 4조원)을 기록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상태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의약품업체 ‘존슨앤존슨’은 순이익이 60% 증가했으나 이를 견인한 것은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인 미국 사업이며 유럽 사업은 이익이 감소했다. 이렇게 미국 상황과 달리 유럽 경제는 침체가 명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급속하게 진행된 ‘강한 달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생활용품 업체 프로텍터 앤 갬블(P&G)은 매출액과 순이익에 환율로 인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14년 4분기에는 지금의 2배 이상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스컬레이터 업체 ‘오티스’도 환율이 성장을 방해하는 큰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예상은 이러한 ‘강한 달러’ 등의 요인을 역풍으로 보고 있으나, 2014년 4분기에도 약 7%대의 이익증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4년 연간으로 보면 약 8%의 이익증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에너지 관련 기업의 예상 이익은 감소세를 보일 경향에 있지만 원유하락은 오히려 개인소비를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회복 과정에 있는 세계경제에는 과제고 많지만 미국은 예외적으로 힘있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주식회사 미국은 재무상태도 양호해 고용도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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