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13일(현지시간)까지 아프리카 동부지역 우단가에서 발생한 마버그열의 감염이 종식됐다고 발표했다.
마버그열이란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시키는 감염이다.
우간다에서는 올해 9월28일 수도 캄팔라의 병원에서 당시 30세였던 방사능기술사 남성이 마버그열로 사망한 후 이 남성과 접촉한 친척과 직장 동료 등 총 197명에 대한 격리조치가 취해졌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들 중 8명에세 마버그열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으나,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WHO의 감염 종신 선언은 42일간에 걸친 잠복기간의 감시 과정에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감염 봉쇄에 성공한 우간다 정부와 보건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우간다 보건부는 그 간 의료종사자들에게 박쥐 등 야생 동물과의 접촉을 하지 않도록 경고했으며 환자를 치료할 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는 등 철저한 보호 장비의 착용을 촉진시켰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다만 WHO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위기는 아직 다 끝난 것이 아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우간다 보건부에 따르면 2012년 우간다에서 마버그열이 유행했을 당시 18명의 감염이 확인되고 9명이 사망했다.
마버그열의 바이러스는 1976년에 처음 발견됐으며, 이 때 독일과 유고슬라비아에서 31명이 감염됐다. 감염 원인은 우간다에서 수입된 실험용 원숭이였던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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