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등 다자외교 순방을 마치고 17일 오전 귀국함에 따라 앞으로 산적한 국내 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전날 밤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마무리하고 전용기 편으로 귀국길에 올라 이날 오전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 안착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6박9일간의 빡빡한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에겐 최대 과제인 내년도 예산안의 차질없는 처리 등 정치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개정된 정부조직법에 따라 조만간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장(장관급)과 인사혁신처장(차관급)에 대한 인사를 이번 주에 단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종 후보군을 놓고 박 대통령의 막바지 고심이 예상된다.
또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대한 확장적으로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야당이 '박근혜표 예산'으로 규정한 65조원의 삭감을 예고하고 있어 2주 남짓 남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국면이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제출한 30대 중점법안 처리 여부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들 법안의 처리 여부에 따라 집권 3년차에 접어드는 내년 국정 운영의 성패가 좌우될 공산이 크다.
남북 2차 고위급 접촉 무산에 따라 다시 급격한 냉각기에 접어든 남북관계 문제도 개선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연내 개최될 가능성이 높은 한중일 정상회담 준비와 향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전략 짜기에도 몰두해야 한다.
한편, 연말연초 개각설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설은 '정국 전환을 위해 깜짝 인사 카드는 쓰지 않는다'는 박 대통령의 원칙상 단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