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올 3·4분기에 상위 제약사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린 반면 중견 제약사들은 대체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국약품과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한뉴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눈 영양제 ‘토비콤’을 선보이고 있는 안국약품은 올 3분기에 29억83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8%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도 30.3% 늘어난 411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3분기 동안 지난해보다 79.3% 늘어난 53억82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139.4%나 늘었다.
대한뉴팜의 3분기 영업이익은 22억6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이 기간 순이익 증가율은 2139.4%에 달했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월 35만리터를 생산할 수 있는 세포배양배지시설을 준공하고 3분기부터 바이오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고 있고, 재무건정성이 개선되고 경영내실 더욱 건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두통약 ‘게보린’으로 널리 알려진 삼진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은 80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05억900만원으로 3.26% 늘었다.
환인제약은 지난해 3분기보다 31.2% 늘어난 65억4700만원, 신일제약은 34.2% 신장한 36억5200만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휴온스는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두자릿수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15% 늘어난 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5% 늘었다.
휴온스 관계자는 “사업부별 고른 성장에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올 5월 출시한 비타민D 주사제 ‘메리트디’ 등의 신제품 효과가 더해진 결과”라며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에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동화약품과 국제약품의 경우 올 3분기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반해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중견 제약사인 한독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한독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4% 쪼그라들고,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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